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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잘 알고 사용하자

AI 시대 대학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적응과 저항 사이에서

by 스마트 AI 가이드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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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다니던 시절에는 과제를 하기 위해서는 항상 도서관부터 들러야 했습니다. 서가를 돌아다니며 직접 책을 찾아보고, 필요한 페이지를 복사해 가방에 넣고, 모자란 정보는 서점으로 가 부족한 정보를 채워야 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무거운 전공서적과 함께, 알록달록 오색 펜으로 교수님 설명을 빼곡히 받아 적었습니다. 그 때는 당연한 과정들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과정이 느리고 불편했지만, 배움의 손맛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AI 시대라고들 합니다. 단 몇 초면 AI가 요약해 주고, 자료도 순식간에 만들어줍니다. 스마트폰이 순식간에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았듯, 이번엔 AI가 삶의 방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우리 누구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AI세상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면서도 두렵기도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대학은, 우리가 겪었던 캠퍼스와 얼마나 다를까요? 기대와 불안이 엇갈리는 이 변화 속에서, 지금의 대학은 AI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최신사례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목차

 

 

 

 

한국 대학가, AI 활용 어떻게 하고 있나?

서울의 한 대학 교양수업에서는 AI가 작성한 과제물이 0점 처리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연세대 교양 과목 작문 수업에서 교수는 한 학생의 에세이가 챗GPT로 대필된 정황을 포착해 해당 과제에 0점을 부여했습니다. 학생이 쓴 서평 문장이 지나치게 평이해 의심을 샀고, AI 표절 검사 결과 “표절률 60% 이상”이 나오자 이런 조치를 한 것입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나타나자 대학들은 재빠르게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세대는 3월 17일자로 교수들에게 “학습 효율 향상을 위해 챗GPT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학생 본인이 직접 검토 후 제출하도록 안내하라”는 지침을 배포했고, 고려대도 챗GPT 활용 지침을 제정해 공유했습니다. 국민대는 대학 윤리강령에 “챗GPT를 사용한 표절을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AI 활용에 대한 학습 윤리 규범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과제 형태 자체를 바꾸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 등 일부 수업에서는 아예 작문 과제를 필기 시험 형태로 전환했습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없이 강의실에서 손으로 직접 글을 쓰게 함으로써 AI 대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입니다. 성균관대의 한 자연과학 수업에서는 “학습 중 챗GPT 활용은 허용하되, 이를 통해 얻은 답을 그대로 제출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고 공지하여 학생들에게 AI 사용 범위를 명확히 안내했습니다​. 대학 차원에서도 AI 대응팀을 꾸려 대응 가이드 배포, AI 사용 윤리 교육 등을 진행하며 제도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AI를 적극 수용하려는 시도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의 한 교양과목에서는 “과제마다 챗GPT를 의무적으로 활용하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메타버스 현황과 미래’ 수업을 담당한 정승익 서울사이버대 겸임교수는 “유용한 툴을 활용해 본인의 사고 한계를 넘는 것도 수업의 한 부분”이라며 모든 과제에 챗GPT가 작성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챗GPT를 사용하지 않으면 감점하겠다”고 강조해, 250여 명의 수강생들이 AI와 협업하며 과제를 수행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정 교수는“기술 활용을 금지한 채 인간의 능력만으로 성과물을 내는 식이라면 인류는 아직도 부싯돌로 불을 붙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신기술을 교육에 접목할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대학가에서는 AI 활용을 두고 학습 윤리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수용하려는 두 방향의 노력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학들의 AI 활용 트렌드

전세계 대학생들도 과제에 AI를 활용하는 추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초까지만 해도 22%에 불과했던 대학생들의 AI 활용률이 불과 몇 달 만에 절반 이상(56%)으로 급증했습니다. 챗GPT 출시 직후에는 일부 학교에서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수 대학이 금지보다는 가이드라인 수립과 교육적 활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BestColleges 조사에서 대학생의 58%는 이미 재학 중인 학교에서 과제나 시험 시 AI 활용에 대한 공식 정책이 공지되었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과제 자체에 AI 활용을 포함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같은 조사에서 대학생 53%는 “교과목 과제로 AI 도구 사용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교육 현장이 AI를 “금지할 수 없으면 차라리 활용하자”는 분위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는 공학 및 ICT 분야입니다. 

미국 브라운대의 컴퓨터과학과 교수 K. 크리슈나무르티는 지난 학기 최종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GitHub 코파일럿 같은 AI 코딩 도구를 사용해 완성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AI 도구가 프로그래밍 교육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며, 학생들이 일일이 코드 문법을 익히는 대신 문제 해결과 설계 능력에 집중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S. 셰스 교수도 수업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해 학생들이 개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게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AI 시대에는 단순 코딩 과제는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교수들은 기초 역량 저하를 우려하기도 합니다.

UC버클리의 Dan Garcia 교수 등은 학생들이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채 AI에 의존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AI 활용 수업에서도 기본 원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영문학, 역사학처럼 에세이 위주의 과제에서는 챗GPT 활용이 양날의 검으로 등장했습니다. 학생들은 방대한 분량의 배경지식 요약이나 아이디어 생성을 위해 AI를 활용해 과제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내용 완성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영국 HEPI 조사에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AI를 쓰면 시간을 아끼고 과제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교수들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해 더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전개하도록 과제를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챗GPT가 생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작품 비평 에세이를 작성하되, AI의 오류를 찾아 교정한 내역을 함께 제출하라”는 식으로 AI 활용 역량 자체를 평가에 포함시키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윤리적 문제나 학습 효과 저하를 우려해 앞서 언급한 대로 시험을 대체하거나 과제 방식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사회과학의 경우 통계 분석이나 자료 조사에 AI를 활용하는 학생들이 늘었는데, 이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처리나 설문 결과 요약을 빠르게 수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결과 해석과 비판적 평가 능력은 여전히 인간 학생의 몫이므로, 교수들은 “AI가 제공한 자료를 검증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정책학 등에서는 챗GPT가 만들어낸 그럴듯한 자료에도 사실 확인과 근거 제시를 요구하며, 학생들이 AI를 보조 연구자로 활용하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과제의 질과 학습 효과 

AI 활용이 늘면서 대학 과제의 양과 질에도 여러 변화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반복적인 초안 작성이나 정보 수집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들어 학생들이 더 창의적이고 심화된 내용에 집중할 여력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챗GPT를 “유능한 조교”처럼 활용해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받고, 방대한 자료를 요약 정리하며 학습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의 한 설문에서는 “챗GPT 덕분에 리포트 완성도가 높아졌다”, “과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창구가 다양해졌다”는 응답이 상당수 나왔습니다.. 일부 연구는 이런 AI 보조학습이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합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AI로 빠르게 초안을 만든 뒤 이를 토대로 본인만의 견해를 덧붙여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과제의 깊이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학습 윤리와 능력 저하 문제입니다. AI가 만들어준 답안을 그대로 제출할 경우 이는 명백한 표절이며, 적발 시 엄중한 처벌을 받습니다. 설령 형식적으로는 표절을 피한다 해도,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글을 쓰는 훈련 기회를 잃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챗GPT에 모든 걸 맡기면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같은 고차원적 역량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AI의 한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그럴듯한 문장이나 코드를 만들어내지만, 사실과 다른 ‘환각 정보’를 포함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영국 조사에서 학생 51%가 AI 활용을 망설이는 이유로 “허위 정보 우려”를 들었고, 37%는 편향된 정보에도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시한 내용을 그대로 믿고 과제에 활용하면 잘못된 결론이나 오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AI의 답변을 반드시 검증하고 보완하라”고 지도하며, AI와의 협업 능력 자체를 새로운 학습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요컨대 AI는 대학 과제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학생의 학습 성찰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AI 활용의 득과 실은 결국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중론입니다. 학생들은 AI를 답안지가 아닌 학습 파트너로 삼아, 정보 수집과 아이디어 발상 단계에서 도움을 얻되 최종적인 비평과 창작은 자기 역량으로 채우는 균형 잡힌 활용이 중요합니다.

 

 

 

 

 

AI 발전이 가져올 대학 교육의 미래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의 발전은 대학 교육 전반에 장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제 대학도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영국 HEPI는 보고서를 통해 “학생이 AI로 너무 쉽게 과제를 끝낼 수 있지는 않은지 모든 평가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 부정행위 적발에 그치는 대응을 넘어, 평가 자체의 개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대면 구술시험이나 오픈북 토론식 평가AI가 대신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학생들의 이해도와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안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대학들도 AI 시대에 맞춰 과제 출제 방향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챗GPT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며 “챗GPT를 활용한 새 교육 방식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교육부 장관 역시 “챗GPT로 대표되는 AI가 화이트칼라 직무역량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의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대학 교육은 “AI와 공존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AI의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학생들은 AI가 못하는 부분—창의적 사고, 윤리적 판단, 비판적 분석—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MIT 등 미국의 주요 상위 대학들은 이미 AI 리터러시(literacy)를 새로운 필수 역량으로 보고 커리큘럼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의 경우 “전통적인 코딩 강의는 머지않아 사라지고, 대신 AI 도구를 활용해 더 큰 문제를 푸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방대한 지식 암기보다 AI를 활용한 문제해결새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능력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수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가 방식 역시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되어, 학생이 과제 수행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를 살펴보는 식으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즉, 미래의 대학생들은 과제를 제출할 때 “어떤 부분에 AI의 도움을 받았고, 그 결과를 본인이 어떻게 수정·보완했는지”까지 설명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AI의 급속한 발전 앞에서 대학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습니다. 비판적 사고력을 지닌 창의적 문제 해결 인재 양성이란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이 달라질 뿐입니다. 챗GPT와 같은 AI 도구의 등장으로 대학은 이제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 대학과 글로벌 대학들이 어떤 혁신적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향후 대학은 어떤 모습일까?

기술 남용을 경계하면서도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AI 시대에 걸맞은 평가와 교육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미래 대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을 넘어, ‘사고력과 판단력을 훈련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될 것입니다. 강의실에서는 교수자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정답을 알려주거나, 한 방향 지식 전달식의 수업이 아니라, AI를 활용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문제 기반 학습(PBL)과 실시간 협업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 이루어질 것 입니다. 평가 방식도 변화하여, 학생들은 과제를 제출할 때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고 자신의 관점으로 발전시켰는지를 설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전공 간 융합이 활발해져 문과와 이과의 경계가 흐려지고, 감성과 기술, 상상력과 논리가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배움의 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은 더 이상 정답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해석하는 법을 배우는 실험실과 같은 곳으로 바뀌게 될지 모릅니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우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이렇게 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진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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